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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미국 금리인상 배경과 전망

미국은 왜 하필 지금 급격한 급리인상을 단행하는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자, 미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은 양적 완화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금리인상을 연이어 단행하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금 얼어붙고 있다.

 

미국 내 물가가 치솟고, 국채발행 확대로 인한 미국 정부의 수급부담이 늘어났다는 게

미국 정부가 내놓은 공식적인 금리인상의 이유이지만

 

왜 하필 지금 미국은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일까?

 

본 포스팅은 국제정치적인 시각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배경을 살펴보겠다. 

 

1.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세계 원유가격이 급락함

 

2. 산유국 연합인 OPEC+는 원유가격이 하락한 상태에도 감산에 합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증산을 선언함

 

3. 이는 그동안 미국이 감산에 동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OPEC+가 감산하는 동안 증산과 수출을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기 때문

 

4. 시추 과정이 자본집약적인 셰일 산업은 유가가 40-50달러가 유지되어야만 채산성이 있음

 

5. 따라서 산유국들은 미국 셰일 산업을 겨냥하여 코로나19로 원유 가격이 떨어진 상황을 이용함

 

6. OPEC+는 2020년 4월 감산에 합의하기는 했지만, WTI 선물유가가 배럴당 -$37 기록하면서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발생함

 

7. 그 결과 2020년부터 2021년까지 60개 이상의 미국 석유 회사들이 파산했으며,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미국 셰일 생산량이 감소함

 

8. 이처럼 세계 석유 공급이 감소한 상황에서, 각국의 백신 보급 확대와 양적 완화 정책으로 경제가 살아나면서 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 

 

9. 이는 엄청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초래함 

[그림 1] WTI 추이

출처: Investing.com

10.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에너지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지닌 러시아 경제에 호재로 작용함

 

11. 이는 곧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대러제재를 무력화 시키는 요인이 되었음

 

12. 세계 경제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를 기점으로 얼어붙으면서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CCI: Consumer Confidence Index)는 코로나 전보다 더 떨어짐 

 

[그림 2] CCI 추이 

출처: World Bank

 

13. 그 결과 유가 역시 떨어지면서 러시아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됨

 

14.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협력 대상국에 막대한 부채 문제를 야기하였음

 

15.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일대일로 대상국이었던 국가들의 이자 역시 올라가게 되자, 중국에 대한 이들 국가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음

 

16. 이와 더불어, 저금리 시대 부동산 호황기를 겪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음 

 

16. 즉, 미국은 금리인상을 통해 1) 러시아 경제에 타격 2) 반중정서 고취 3) 중국 경제 타격 등 의 효과를 누리고 있음

 

17. 그러나 11월부터 OPEC+가 감산을 합의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의도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타격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

 

18. 또한 계속적인 금리인상은 반미 세력 뿐만 아니라 동맹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취하기 어려운 전략으로 보임

 

19. 사우디를 포함한 산유국과의 사이가 악화된 미국이 세계 유가 조절에서 영향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세계 유가 상승은 경제불황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화살을 미국으로 쏠리게 만들 수 있음

 

20.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난 '셰일 혁명'때 미국이 지녔던 에너지 시장에서의 역할을 목표로, 셰일 산업이 다시 활성화되기 전까지 금리인상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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